김기태 마지막 인사 “미안하고 고맙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26 15: 45

LG 김기태 감독이 잠실구장을 찾아 구단에 마지막 인사를 했다. 
김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직원들을 만났다.
먼저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류제국은 김 감독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순간에 대해 “감독님답게 짧고 굵게 끝내셨다”며 "선수들이 붙잡으려고 하자 '못하면 나중에 혼낼 것이다. 다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잘해라'라고 웃으셨다"고 전했다.

이후 김 감독은 주장 이진영, 야수진 최고참 이병규와 감독실에 이야기를 한 후 선수들과 이별을 고했다고 한다.
정의윤은 김 감독과의 이별이 확정되자 “감독님이 계실 때 잘했어야했는데...”라고 쉽게 말을 잇지 못하면서 “다시는 이런 감독님은 만나지 못할 것이다. 정말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김 감독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계현 감독대행은 “감독님이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 코칭스태프들에게는 다시 한 번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고 김 감독과의 마지막 인사를 돌아봤다.
한편 LG 구단은 여전히 엔트리에 김 감독을 올려놓았다. 김 감독은 2, 3일 내로 신변을 정리한 후 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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