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사태여파’ 성남, 해당선수 빼고 전남전 준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6 15: 52

성남 FC가 박종환(76) 전 감독의 폭력사건 여파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성남은 26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상승세의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를 치른다. 성남은 지난 22일 박종환 전 감독이 폭행사건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이후 이재명 성남시장 및 구단주, 신문선 대표이사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새로운 감독을 공모로 뽑겠다고 선언한 성남은 당분간 이상윤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
26일 전남전을 앞둔 성남의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무거웠다. 박종환 감독의 사퇴여파 충격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건에 직접 연루된 피해자 두 명의 선수는 전남전 선수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이상윤 코치는 “(박종환) 선생님이 그렇게 돼서 선수들도 아쉬움이 있다. 프로선수니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코치는 경기 전 직접 선수들을 이끌고 그라운드에 나가 훈련을 지휘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석주 전남 감독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 하지만 성남은 충분히 저력이 있는 팀이다. 잘 추스르길 바란다. 매 경기가 중요하고 치열하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한편 성남은 복귀할 것으로 보였던 외국선수 제파로프도 출전명단에서 제외했다. 제파로프는 박종환 감독의 사퇴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SNS에 “좋은 소식”이라는 메시지를 올렸었다. 이상윤 코치는 “제파로프는 좋은 선수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는 상태라 오늘은 제외했다.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구단과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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