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이재성, 어느 포지션에서도 만점 활약...신뢰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4.26 15: 57

이재성(22, 전북 현대)의 만점 활약과 데뷔골에 전북 현대가 미소를 지었다.
이재성이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본격적인 프로 적응에 들어갔다. 이재성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경남 FC와 홈경기서 전반 30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의 활약 속에 전북은 경남을 상대로 홈 8연승 및 홈 11경기 연속 무패(10승 1무)를 기록, 6승 2무 2패(승점 20)가 돼 1경기를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19)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올해 전북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재성은 신인이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아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된 이재성은 과감한 돌파,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와 좋은 호흡으로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아쉬운 것도 있었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K리그 클래식 7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5경기를 뛰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으로서는 다양한 공격 루트의 확보를 위해 이재성의 프로 데뷔골이자, 마수걸이골이 빨리 나오길 바랐다.
그럼에도 이재성은 조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경기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기용되는 등 득점과 멀어졌지만,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에 충실했다. 경남전도 마찬가지였다.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남일을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자신의 임무를 잘 소화했다.
경기 전 최 감독은 "오늘 경기가 홈에서 열리는 만큼 공격에 신경을 썼다. 주로 측면에서 뛰던 이재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게 했다. 이재성도 중앙 미드필더를 좀 더 편하게 생각한다. 중앙에서 뛰게 되면 더욱 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의 기대는 이재성의 보답으로 이어졌다.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던 이재성은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전반 30분 상대의 공을 낚아 채 문전으로 돌파한 이재성은 이승기와 패스 플레이로 슈팅 기회를 잡았다. 이재성은 과감한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해 깔끔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사실 이재성은 전북의 첫 번째 득점 순간에도 관여를 했다. 전반 28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레오나르도가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해 뒤에서 쇄도하는 이재성을 보고 공을 내줬다. 이를 저지하려던 수비수 스레텐이 공에 발을 갖다 댄 것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공이 없을 때에도 활발하게 움직인 이재성이 득점을 유도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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