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온 오심으로 인해 비디오 판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LG가 3-2로 앞선 9회초. 2사 1,2루에서 브렛 필이 친 타구가 투수 봉중근을 맞고 튀었다. 봉중근은 공을 다시 잡아 1루수 김용의에게 던져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선동렬 KIA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했고 슬로 비디오 결과 김용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는 그대로 LG의 승으로 끝났다.
이로 인해 비디오 판독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염경엽 넥센 감독은 26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팬이나 현장에서 필요로 한다면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팬들이 없으면 프로야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팬들이 비디오 판독을 원하고, 또 현장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원한다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의 생각은 약간 유보적이었다. 류 감독은 "매우 애매한 이야기"라고 운을 뗀 뒤 "비디오 판독을 해서 확실한 판정을 할 수 있다면 해야겠지만 심판의 권위가 떨어지는 등 장단점이 확실한 사항이다. 어디까지 비디오 판독을 해야 할지도 어렵다. 올해 메이저리그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듭된 오심으로 인한 갈등으로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13가지 사항에 대해 비디오 판독 확대를 결정하고 시행중이다. 올해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도 심판, 기록원이 아웃카운트를 헷갈리고 오심으로 경기 결과가 결정되는 등 많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현장에서도 비디오 판독에 대한 의견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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