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라는 야속한 시간이 흘렀다. 진도 해상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11일째인 오늘(26일)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해서 들려오는 사망자 소식에 국민적인 슬픔이 깊어지고 있다. 많은 연예인들도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애도를 넘어 자신들의 재능을 나누고 기부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슬픔을 나누고 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지난 25일 추모곡으로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헌정했다. 작곡가 윤일상은 '부디-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위한 진혼곡'이라는 제목의 연주곡을 전했으며, 피아니스트 윤한은 '윤한의 희망(Hope By Yoonhan)'이라는 곡으로 애도를 표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레스트 인 피스(Rest in Peace)'라는 제목의 곡을 헌정했고, 김창완밴드의 멤버이자 작곡가 겸 음악감독인 이상훈은 추모곡 '기적'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시작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의미인 노란리본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스타들도 있다. 배우 심은진, 이화선, 한지우, 하연수, 방송인 박은지, 빅스타 필독 등은 직접 그린 노란리본 그림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했다. 이외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노란리본 그림을 언급하거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기부를 통해 세월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스타들도 늘고 있다. 지난 19일 배우 송승헌이 1억 원의 금액을 기부하면서 촉발된 기부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차승원, 정일우, 김수현, 양현석, 강호동, 설경구-송윤아 부부, 미쓰에이 수지, 2PM 준호, 엠블랙 이준, 박신혜, 주상욱, 온주완, 박경림, 오연서 등의 스타들의 기부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이들은 기부를 통해 실종자 가족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고 있다. 따뜻한 마음이 국민들의 마음까지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스타들이 이름을 밝히길 꺼려해 알려지지 않은 선행도 상당수 있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힘들 보태기 위한 기부 물결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16일부터 현재까지 안타까운 마음을 SNS를 통해 전하는 연예인들도 많다. 26일에도 개그맨 남희석, 뮤지컬 배우 정성화, 가수 바다, 윤하, 슈퍼주니어 동해 등이 SNS를 통해 애도를 뜻을 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정성화는 세월호 참사 때문에 연습이 되지 않는다며 공연을 연기한다고 전했다.
연예인들이 각자 애도를 표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이들이 세월호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위로하고 슬픔을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들려오는 피해자들의 사망소식과 함께 사고 전후 부실한 위기관리체계에 대한 분노는 깊어지고 있다. 분노와 슬픔이 뒤엉킨 대한민국이 선하디 선한 연예인들의 애도가 위로를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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