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 7이닝' 유희관, 끝나지 않는 역투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26 20: 02

‘제구왕’ 유희관(28, 두산 베어스)의 호투 행진이 이어졌다.
유희관은 2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7피안타 2실점했다.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경기당 1점씩만 내준 유희관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에 성공했고, 팀의 6-2 승리 속에 시즌 3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3회까지 NC 타선을 무리 없이 틀어막았다. 1회말 선두 이종욱을 좌전안타로 출루 시켰지만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무실점한 유희관은 2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어 3회말에도 선두 지석훈을 우중간에 떨어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연속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점은 4회말에 나왔다. 유희관은 1사 후 이호준의 볼넷과 에릭 테임즈의 가운데 담장을 맞는 2루타에 2, 3루 위기를 맞았고, 권희동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1실점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손시헌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유희관의 호투 비결은 제구였다. 유희관은 빠른 볼을 스트라이크존의 낮은쪽 좌우로 찌르며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로도 삼았다. 이날 유희관이 잡은 7개의 삼진 중 3개가 루킹 삼진이었다. 타자들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유희관의 포심 패스트볼에 쉽게 손을 대지 못했다.
이러한 칼날 같은 제구를 바탕으로 유희관은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6회말 2점째 실점했다. 선두 모창민을 중전안타로 출루시킨 유희관은 1사 후 이호준과 테임즈의 연속안타에 1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권희동과 손시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QS를 완성했다.
6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진 유희관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로 나선 지석훈을 좌전안타로 1루에 보냈지만, 유희관은 1사 후 정확한 1루 견제로 지석훈을 아웃시켰다. 이 견제 하나가 유희관의 7이닝 소화를 가능하게 했고, 유희관은 7회 역시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3번째 승리를 수확한 유희관은 7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줬음에도 평균자책점이 1.91에서 2.04로 조금 올랐다. 지금까지 유희관이 얼마나 압도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무력하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희관은 이날 승리로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팀 내 최다승 투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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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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