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골 작렬’ 이종호, “테보형이 많은 걸 가르쳐 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6 18: 32

전남의 비밀무기 이종호(22, 전남)가 시즌 4호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전남은 26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에서 후반 37분 터진 이종호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홈팀 성남을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승점 17점이 된 전남은 4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이종호는 “전북전 패하고 팀 분위기가 침체됐다. 내 경기를 못 펼치고 무의미하게 패했다. 형님들께서 성남을 이겨  선두권을 따라붙자고 했다. 준비를 잘해서 오늘 승리했다”며 기뻐했다.

후반전 교체로 투입된 이종호는 골까지 터트려 하석주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이종호는 “교체로 들어가면 되게 힘들다. 선발로 시작할 때는 템포 맞춰갈 수 있는데 교체에서 템포 빠른 상태에서 잘하는 것을 해도 호흡이 차다. 골 넣고 벅찬 마음이 있어서 소리를 질렀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시즌 6골을 넣었던 이종호는 올 시즌 전반기 벌써 4호골을 신고했다. 비결이 무엇일까. 이종호는 “프로 와서 골에 대한 압박감 있었고 기복도 심했다. 골을 길게는 3개월까지 못 넣었다. 그런 부분을 반성하고 성장했다. 노력한 결과가 많이 따르고 있다. 페이스가 좋으니 계속 유지해서 더 팀에 보탬이 되겠다. 골을 더 넣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이종호의 성장에는 스테보의 영입이 큰 힘이 됐다. 스테보가 수비수를 몰아 이종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오고 있다. 이종호는 “스테보랑 룸메이트다. 테보형이라 부른다. 내게 많은 걸 가르쳐주는 편이다. 한국말도 잘한다. 나도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서 “외국 공격수는 무조건 골을 넣어야 한다는 집념이 강하다. 스테보가 들어오면서 내게 많이 기회가 온다”면서 스테보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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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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