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패한 이상윤 코치, “성남 감독? 기회 잡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6 18: 40

지도자로 데뷔전을 치른 이상윤(46) 성남 수석코치가 정식감독 부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성남은 26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에서 후반 37분 이종호의 결승 헤딩골에 허용해 전남에 0-1 패했다. 성남은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이상윤 수석코치의 데뷔전이었다. 지난 22일 박종환 전 감독이 폭력사태로 자진사퇴하면서 성남은 이 코치가 임시로 이끌고 있다. 성남은 감독후보를 공모한다는 계획. 하지만 이 코치가 전반기를 잘 이끈다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 여지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경기 후 이 코치는 패배의 아픔을 잊고 씩씩하고 밝은 목소리로 취재진을 맞았다. 그는 “분위기가 다운돼있는 상태에서 수석코치 역할을 잘 못했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이상윤의 존재가치를 좀 더 부각시키고 싶었는데 자질이 부족했다. 그 결과 오늘 패했다”면서 패배의 책임을 졌다.
이날 이상윤 코치는 절친인 하석주 감독과의 지도자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이 코치는 “하석주 감독을 꼭 잡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이 코치는 “하 감독이 감독경력이 있다. 전체적으로 팀을 잘 이끌어가더라. 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경기가 내 의도대로 안됐다. 이런 것이 나에게 경험이다. 하나하나 잘 준비해서 전반기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상윤 코치는 성남의 정식감독 부임에 대한 속내를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임시 임기는) 5월 서울전까지가 아닌가 싶다. 사장님과 면담했다. 이것이 기회라고 하셨고 나도 잡고 싶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는 나도 한 번 (감독직을) 해야 되지 않나 싶다. 신문선 대표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준다고 했다. 한 번 믿고 가겠다. 도 아니면 모다.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진다”면서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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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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