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카드 적중’ 하석주 감독, “이종호 투입, 효과 봤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6 18: 52

하석주(46) 전남 감독이 이종호 교체카드를 적중시켰다.
전남은 26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에서 후반 37분 터진 이종호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홈팀 성남을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승점 17점이 된 전남은 4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하석주 감독은 “오늘 꼭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상대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다. 세월호의 침통한 분위기에서 같이 승부를 겨룬다는 것이 가슴 아팠다. 승부이기 때문에 이겨야했다”며 마음을 썼다.

교체투입해 골을 넣은 이종호 카드에 대해선 “성남이 매 경기 같은 선수로 하고 있다. 후반전에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호를 (후반에) 투입한 것이 효과를 봤다. 올 시즌 교체선수가 골을 넣은 것이 처음이다. 이종호가 교체로 들어가 골 넣어줘서 축하할 일이다. 한골 승부라고 예상했다”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전남은 스테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하석주 감독은 “스테보에게 골을 안 넣어도 좋으니 상대수비를 몰고 다니며 어린 선수들이 득점하도록 도우라고 했다. 본인도 부담 없이 경기 임하고 있다. 작년에 심동운, 전현철이 골을 넣었는데 안 터져서 아쉽다. 7월에 지금보다 더 좋은 전력으로 치고 갈 것”이라며 기대했다.
지난 시즌 전남은 ‘꼴찌’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기 막바지에 이른 지금 당당히 4위를 달리고 있다. 하 감독은 “아직 포항전이 있다. 전반기에 6위권에 들어가길 기대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다”면서 성적에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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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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