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금민철이 약 3년 만의 귀중한 선발승을 거뒀다.
금민철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지난 2011년 5월 25일 목동 KIA전 이후 무려 1067일 만의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금민철은 이날 6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팀의 11-1 승리를 견인했다. 금민철 개인에게는 1095일 만의 승리다.
지난해 11월 소집 해제된 금민철은 시즌 첫 등판에서 제구에 강점을 보이며 5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대부분의 타자들을 땅볼 처리하며 멀리 가는 타구를 주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38km에 그쳤지만 느린 공으로도 충분히 호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금민철이었다.
경기 후 금민철은 "수술하고 공익 근무한 천 여일의 시간보다 1군에 올라오는 3주간의 시간이 더 길었다. 빨리 등판하고 싶었다"며 1군 마운드를 기다렸던 마음을 전했다.
금민철은 "오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괜찮았다.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으며 유리하게 볼카운트를 가져가려고 했다. 원래 제구가 안좋은 투수로 박혀 있어 오늘은 볼넷을 주지 않고 적극적인 피칭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금민철은 이어 "그동안 선발들이 무너져서 책임감을 갖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다음 등판 때도 잘 준비해서 던지겠다. 처음 기회를 잘 잡았으니 끝까지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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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