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공방전으로 1승1패를 나눠가졌다.
넥센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과 박병호의 쐐기 솔로포를 앞세워 11-1 완승을 거뒀다. 넥센은 전날(25일) 2-14 완패를 설욕하며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전날은 삼성이 홈런 세례로 넥센에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박한이가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3회 채태인이 솔로포를 날렸다. 9회에는 김태완이 대타 솔로포를 때려냈다. 넥센은 박병호가 4회 솔로포를 날렸지만 1-10까지 벌어진 점수차를 이겨내지 못했다. 물오른 삼성 타선의 뜨거운 맛이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넥센이 바로 홈런 군단을 앞세워 복수에 나섰다. 강정호가 2회 솔로포를 때려냈다. 강정호는 3회에도 솔로포를 날리며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삼성 선발 마틴의 기를 꺾었다. 삼성 김상수가 솔로포를 날려 추격에 나서자 박병호가 5회 쐐기 솔로포를 때렸다.
전날까지 똑같이 팀 타율 2할8푼6리로 공동 2위를 달렸던 두 팀은 올 시즌 장군 멍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넥센은 21경기에서 30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며 팀 홈런 1위 팀의 위용을 뽐냈고 전날까지 5연승을 달리며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팀 홈런 20개)의 뒷심도 무서웠다.
양팀은 이틀 동안 총합 28득점을 올리며 완승, 완패를 주고 받았다. 양팀은 3연전 마지막인 27일 선발로 각각 앤디 밴 헤켄(넥센), 장원삼(삼성)을 예고했다. 현재 양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두 투수가 난타전을 끝내고 투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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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