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 투아웃 부터라고 했나.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10승 10패 1무로 삼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반면 SK는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롯데는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훈의 내야안타로 물꼬를 살짝 텄다. 대타 박준서까지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가 찼다. 타석에 선 히메네스는 가볍게 밀어쳐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가던 히메네스는 이날 다소 잠잠했다. 앞선 4번의 타석에서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날카롭던 선구안도 조금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히메네스는 9회말 2아웃에서 역전 끝내기 안타를 날리면서 영웅이 됐다. 2사 만루, 히메네스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쳐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벌써 올해 두 번째 끝내기를 기록한 히메네스다.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사직 LG전에서 끝내기 스리런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던 히메네스는 다시 한 번 사직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롯데 팬들의 영웅이 된 히메네스는 1루를 돌아 2루로 가는 대신 외야 쪽으로 계속해서 달려갔다. 관중들은 히메네스를 향해 끊이지 않는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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