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신임 감독으로 루이스 반 갈(63)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부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래프’는 맨유를 소유한 글레이저스 가문의 형제, 에드 우드워드 맨유 단장, 그리고 변호사가 2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에 있는 별장에서 반 갈과 만나 감독직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보도했다. 맨유는 22일 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경질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일단 잔여 시즌은 라이언 긱스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모예스가 공식적으로 해임되기 전인 2주 전부터 반 갈 감독과 비밀회동을 갖고 감독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서 반 갈은 글레이저스 가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이에 맨유는 올 여름 선수영입을 위해 반 갈에게 1억 유로(약 144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고 있는 반 갈은 맨유의 네덜란드출신 공격수 반 페르시와 친분이 두텁다. 반 갈은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면 네덜란드 대표팀을 거스 히딩크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맨유와의 계약에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 1995년 아약스에서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따낸 반 갈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클럽을 지휘한 경험이 많아 맨유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토트넘으로부터 감독직을 제안 받은 반 갈은 맨유의 감독직에 더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반 갈이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맨유는 모예스에게서 받은 충격을 단시간에 극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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