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수민 인턴기자] 나지완이 간만에 4번 타자 역할을 해냈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홀튼의 호투와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로 5-2 승리를 거뒀다.
KIA는 2-2로 팽팽히 맞선 8회초 2사 만루서 김원섭이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점수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정현욱의 1,2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러나 1B2S 상황서 바깥쪽 커브를 가볍게 밀어 쳐 2루수 뒤로 넘어가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평소와 다른 나지완의 가벼운 스윙이 만든 결과였다.

LG에 2번의 공격 기회가 남아있었기에 1점 차 리드로는 불안한 상황서 나지완이 결정적인 점수를 만들어줬다. 결국 KIA는 8회말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은 상황서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올려 아웃 카운트 4개를 잡아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무엇보다 KIA는 나지완의 타점이 반가웠다. 나지완이 이날 올린 2타점은 15일 한화전(3타점)에 이어 6일 만에 나온 타점이었다. 나지완은 25일 LG전에선 팀이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KIA는 결국 2-3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나지완은 하루 만에 팀 승리를 견인한 2타점으로 영웅이 됐다. 자칫하면 흐름이 LG로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서 추가 득점으로 승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나지완은 현재 2할1푼3리의 타율, 2할7푼3리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 중이다. 4번 타자라 하기에는 아직 초라한 성적이다. KIA 타선도 침체에 빠져있다. 팀 타율 2할6푼8리로 최하위 한화에 근소하게 앞서있다. 팀 득점은 9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KIA는 최근 5경기서도 팀 타율 2할2푼8리로 전체적인 침체에 빠져있다. 이럴 때일수록 득점 기회를 잡았을 때 확실히 마무리 지어줄 수 있는 4번 타자의 역할이 필요하다. 결국 침체된 타선의 부활을 위해선 'KIA의 4번 타자' 나지완의 부활이 절실하다. 과연 나지완이 이날 활약으로 타격감을 되찾아 KIA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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