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정! 메이저리그 꿈꾸는 자의 수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4.27 06: 43

SK 와이번스 최정의 수비는 탄탄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강한 어깨와 뛰어난 반사신경은 그를 국가대표 단골손님으로 이끈다.
그렇지만 작년 19실책으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고 올해도 4월 한 달동안 실책 4개로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래도 역시 최정은 최정이었다.
최정은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3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대신 수비에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SK가 4-2로 앞선 4회말 롯데는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타석에 선 김민하는 조조 레이예스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3루 베이스 옆을 스쳐가는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빠졌으면 주자 2명이 들어와 순식간에 동점이 됐을 상황.
이때 최정은 백핸드로 숏바운드 처리하며 김민하의 강한 타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강한 어깨로 1루에 부드럽게 송구,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또한 최정은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최준석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바로 잡아냈다. 4-3으로 살얼음판과 같은 리드를 지켜가던 8회에는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파울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익사이팅 존 바로 앞에서 플라이로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마운드에 선 박정배는 최정에게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핫코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3루답게 최정 앞으로 강한 타구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비록 팀은 마무리 박희수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 때문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최정의 수비는 흠잡을 데 없었다.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자의 수비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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