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골에 모두 기여한 손흥민, 역시 BVB 킬러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7 03: 20

비록 도르트문트전 4경기 연속골은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나 손흥민(22, 레버쿠젠)은 도르트문트 킬러다웠다.
레버쿠젠은 27일 새벽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함부르크 시절부터 손흥민은 유독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골을 터트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소속이었던 지난 2012-2013시즌 도르트문트와 두 차례 만나 각각 2골씩을 터트렸다.

지난 12월 13일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처음 도르트문트와 만난 손흥민은 1-0으로 이기는 결승골을 작렬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 만난 지난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뽑아냈다. 비시즌 도르트문트가 손흥민을 잡기 위해 레버쿠젠과 경합을 펼친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었다.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도 손흥민을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손흥민은 레버쿠젠이 터트린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은 전반 7분 코너킥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이 올려준 공을 키슬링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었다. 이때 쇄도하던 라스 벤더가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에도 기여했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내준 공을 율리안 브란트가 지체 없이 위로 올렸다. 이 때 쇄도하던 곤살로 카스트로가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최근 패스에 맛을 들인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결정적 패스를 수차례 뿌렸다.
후반전 2-2 동점상황에서 손흥민은 좌우 양발을 가리지 않고 슈팅을 때려 직접 골욕심을 내봤다. 손흥민이 추가골까지 터트린다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4경기 연속골을 뽑아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태클을 당했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도르트문트를 괴롭힌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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