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심장’ 웨인 루니(29)가 감독으로 데뷔한 라이언 긱스(41)에게 대승을 선물했다.
맨유는 27일 새벽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난 22일 해임된 데이빗 모예스 대신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라이언 긱스는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감독대행 부임 후 긱스는 웨인 루니를 주장으로 임명하며 절대적 신뢰를 보였다. 이에 루니는 골로 보답했다. 전반 41분 루니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7분 뒤 가가와 신지의 패스를 받은 루니는 드리블에 이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긱스도 박수를 치며 환호할 정도로 기뻐했다.

감독 긱스의 용병술도 빛났다. 그는 후반 15분 대니 웰백을 빼고 후안 마타를 넣었다. ‘신의 한 수’였다. 노리치 시티 진영을 휘저은 마타는 후반 18분 필 존스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승리를 확신한 맨유는 10분 뒤 마타의 네 번째 헤딩골이 터져 축제 분위기가 됐다.

모예스 감독의 해임으로 어수선했던 맨유의 분위기는 긱스 체재에서 완벽히 살아났다. 특히 멀티골을 터트린 루니는 확실한 팀의 기둥역할을 해내며 긱스의 신뢰에 제대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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