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해 전에 패배한 것을 복수하고 이루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동국(35, 전북 현대)이 포항 스틸러스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있다. 전북은 지난달 26일 포항과 홈경기서 1-3으로 완패를 당했고,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도 홈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포항과 혈투 끝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해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전북으로서는 다가오는 포항전에서 복수만을 바라고 있다.
당초 전북의 포항을 향한 복수는 오는 8월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서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북과 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면서 맞대결이 당겨졌다. 오는 5월 6일에 전주월드컵경기장, 5월 13일에 포항스틸야드서 16강전을 펼치게 된 것이다.

친정팀이기도 한 포항에 비수를 꽂아야 하는 이동국도 복수에 대한 마음이 강했다. "포항전 패배는 이미 지난 경기다"고 밝힌 이동국은 "앞으로의 경기가 따로 있다. 우리로서는 포항과 대결이 밑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복수만 하면 된다"면서 "포항은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2위가 껄끄러운 상대인 우리를 만나게 돼 짜증이 날 것이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해 전에 패배한 것을 복수하고 이루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동국은 자신감이 강했다. 지난 26일 경남 FC전에서 4-1로 완승을 거두는 등 전북의 득점력이 살아난 것이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플레이가 조금씩 잡혀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경기 내용도 괜찮아지고 있고, 경기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며 "체력 저하의 문제점도 있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같은 조건이다. 마음 가짐과 생각의 크다. 선수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바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피곤함도 좀 달아나게 될 것이다"고 향후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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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