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 1만 관객 돌파, 개봉 4일만에 6만 관객을 돌파하며 작지만 묵직한 흥행력을 보여줬던 '한공주'(감독 이수진)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해가며 입소문 파워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천우희는 주목할 만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한공주'는 지난 26일 하루동안 전국 1만 8061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2만 3037명을 기록했다.

지난 25일까지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 10만 4976명을 동원하며 한국 독립 영화 사상 최단 기간 10만 돌파라는 신기록을 또 한 번 수립, 다양성 영화의 새로운 기록을 써 냈다.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새로운 곳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탈 상업영화 성격의 이 작품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이유에는 전적으로 입소문이 있다는 평이다.
영화에 대한 호평과 잇단 수상 소식은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대중에게 큰 발견은 배우 천우희다. 영화 '마더', '우아한 거짓말' 등에 출연했고, 무엇보다 '써니'의 본드녀로 잘 알려졌던 천우희는 영화 속에서 아픔을 무덤덤함 속에 감추고 사는 여고생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 보는 이를 몰입시킨다. 그가 영화 속 "선생님 어머니~"라고 부르는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뭉클함을 안긴다.
'천우희'란 여배우의 이름을 적어도 수많은 영화 팬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간 10대 연기만을 해 온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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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