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동이' 이준, 드라마의 중심에 서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4.27 09: 54

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이 단 4회 방송만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의 중심 인물로 올라섰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숨긴 채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류태오 역의 이준은 '갑동이'를 모방하는 카피캣으로 등장, 단순히 범인 추리를 교란시키는 역할을 벗어나 주요 인물들과 모두 얽히고설킨 유일한 인물로 설정돼 극의 핵심인물로 떠올랐다.
앞서 류태오(이준 분)는 자신이 머물던 보호감호소에서 진짜 '갑동이'로 추정되는 인물을 찾아내 "반갑다 갑동아…아니 나의 신, 나의 영웅"이라는 말로 존경심을 내비쳐 카피캣을 자처하는 이유를 드러냈다.

이곳에서 17년전 9번째 '갑동이' 사건의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오마리아(김민정 분)와 환자와 의사의 신분으로 만나, 출소 후에도 꾸준히 주변을 맴돌며 섬뜩한 미소를 내비치며 묘한 긴장감을 형성중이다.
또한 지난 26일 방송된 '갑동이' 4회에서는 '오마리아는 갑동이꺼'라는 보호감호소 속 진짜 '갑동이'의 메시지를 오마리아 본인에게 전달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마틸다라는 이름으로 '갑동이' 사건을 모티프로 한 웹툰을 연재하는 마지울(김지원 분) 역시 류태오와 얽혀있긴 마찬가지. 우연히 거리에서 마주친 후, 자신의 웹툰 '짐승의 길' 등장인물의 모델이 되어달라는 마지울의 요청에 선뜻 응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시작됐다.
'갑동이'를 쫓는 하무염(윤상현 분)과도 떼려야뗄수 없는 관계다. 하무염은 보호감호소에서 류태오를 보고 '갑동이'의 과거 몽타주와 닮았다는 말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하무염과 이미 대면한 사연이 있는 듯한 늬앙스를 풍겼던 류태오는 '갑동이' 모방 2차 사건에 하무염을 기절시키고, 그의 이름으로 언론에 사건을 제보함은 물론 쓰러진 그의 옷 위에 짚을 털어내 그를 유력 용의자로 몰아세웠다. 사건 현장에서 하무염이 체포되는 시간과 과정까지 모두 계산을 완벽히 했던 거라면 그야말로 '천재 사이코패스'다.
이야기의 중심축에 자리한 류태오의 존재감은, 이준이라는 배우의 연기력과 강한 시너지를 내 그를 드라마의 중심에 당당히 서게 이끌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오히려 무색케 만든, 순수함과 섬뜩함을 매회 수시로 오가는 이준의 역할은 남은 '갑동이' 16화에서 모든 이를 주목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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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갑동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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