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킹', 뛰는 이덕화 위에 나는 이동욱 있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4.27 10: 48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극본 조은정, 연출 김대진, 장준호)의 이동욱이 이덕화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26일 '호텔킹'에서는 윤박사(이종구 분)를 만나고 온 차재완(이동욱 분)이 호텔 옥상으로 이중구(이덕화 분)를 불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중구에 대한 원망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을 누르며 차가운 표정으로 "날 데려온 진짜 이유가 날 이용해 아버질 괴롭히고 죽으려는 거였냐"고 물었다.
이에 이중구는 "환자에게 약을 먹인 것도 죄가 되냐"며 야멸차게 대답했고, 차재완은 "환자로 만든 게 당신이잖아. 직접 목을 조르진 않았어도 결국 죽인 건, 당신이잖아"라고 말하며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그는 어릴 때처럼 자신을 다시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며 협박을 가하는 이중구에게 딸 다배(서이안 분)와의 전화를 들려준 뒤, 싸늘한 표정으로 "다배가 (아버지의 본 모습을)알게 되면, 좀 놀라겠죠"라며 압박을 가했다.
그러자 이중구는 "딸한테 살인자가 되는 건, 살아도 지옥이다"며 투신 자살을 시도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재완은 그를 구했다. 그러나 아직도 이중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이 허망했는지 차재완은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이다가 이내 차가운 표정으로 "이제부터 죽은 듯이 살아. 다배에게 살인자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으면"라며 경고를 날렸다.
그간 이중구의 밑에서 그의 충실한 수하로 살아왔던 차재완은 자신의 동생이라 여기는 아모네(이다해 분)와 호텔 씨엘을 지키기 위해 서서히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자신을 버린 아버지라 알고 있던 아성원 회장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모든 것을 숨겨왔던 그는 이제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이중구를 향해 일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치밀한 그는 계략에 있어선 독보적인 이중구를 능가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선 이중구가 수세에서 밀린 상황. 뛰는 이중구 위의 나는 차재완의 싸움이 계속 같은 구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모네(이다해 분)와 윤재(유세형 분)가 불이 난 호텔 주방에 갇히는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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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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