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자꾸 멜로가 기대된다. 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지난 2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극본 조은정 연출 김대진 장준호)에서는 회장직에 오른 아모네(이다해 분)에게 충고를 하는 차재완(이동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모네는 씨엘 호텔 이사회에서 3개월 후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시한부 회장직에 올랐다. 사실 그가 무사히 회장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차재완의 힘이 컸다. 살인을 저질러 온 이중구(이덕화 분)를 협박해 아모네가 회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한 것.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아모네는 회장의 자리에 올라선 직후 아버지의 정원에서 만난 차재완에게 "(회장자리를 통해) 적어도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밝힐 수는 있겠지. 그 죄값을 받게 만들거다"라고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런 아모네에게 다가간 차재완은 "그럼 씨엘은? 똑바로 봐. 네 적은 내가 아니라 호텔이야. 제일 어두운 곳에 있는 직원 한 명부터 매일 너를 속이는 이사들 수천명씩 오가는 고객들까지 모든 걸 감당해야 하는 자리가 네가 앉은 자리야. 진짜 회장이 되고 싶으면 저 안으로 들어가서 똑바로 봐. 그리고 정신 차리고 있어 난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으니까"라고 말하며 그에게 충고를 건네고 자리를 떴다.
돌아선 차재완의 속마음에는 자신의 배다른 여동생으로 알고 있는 아모네에 대한 사랑이 넘쳤다. 그는 '아모네. 불쌍한 내 동생. 너와 난 어쩔 수 없는 적이야. 그러니까 제발 똑바로 서 있어'라며 혈육에 대한 끊을 수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차재완과 아모네의 관계는 흐름상 어머니가 다른 남매 지간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사실 남매가 아닐 가능성이 훨씬 크다. 아모네의 아버지 아성원 회장은 죽기 전까지 차재완에게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라고 확언했으며 애초 두 사람이 부자지간이라는 것도 이중구의 입을 통해서만 전해진 사실일 뿐이다.
그 때문일까. 두 사람의 투샷은 현재까지는 남매로 그려지고 있음에도 로맨스를 방불케 하는 '케미스트리'로 설렘을 주고 있다. 앞서 차재완은 끌어오르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아모네를 끌어 안아 시선을 모았다. 두 사람의 멜로가 그려질 수 있을까? 그려진다면 어떻게? 그 모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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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