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홀름 COL에 속풀이 쾌투, 7이닝 2실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27 12: 56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좌완 선발 폴 마홀롬으로선 마음이 후련할 만한 한 판이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한 마홀름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한 마홀름은 처음으로 7회 수비를 마쳤다.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을 던진 것이 최다이닝 투구였다. 당시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전날까지 4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2패만 기록했던 아쉬움을 날릴 만한 내용이다. 투구수는 84개, 이중 5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것 말고도 마홀름의 마음을 가볍게 해준 것들이 또 있다.

 
마홀름은 콜로라도에 약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전날까지 콜로라도전에 10번 등판했으나 승리를 거둔 것은 단 한 번 뿐이다. 1승 8패. 더구나 최근 7연패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마홀름의 호투덕에 다저스가 8회초 5-2로 앞서 있다. 7연패 탈출이 눈 앞이다.
다음은 삼진/볼넷. 올 시즌 앞선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마홀름은 15.1이닝을 던지는 동안 모두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볼 넷은 8개 허용했다. 어느 한 경기에서만 볼 넷을 남발해서가 아니다. 6일 샌프란시스코전(1-2), 17일 샌프란시스코전(2-3), 21일 필라델피아전(2-3) 골고루 볼 넷이 삼진보다 많았다.
물론 마홀름이 매 시즌 이랬던 것은 아니다. 개인 통산기록을 봐도 490-956, 작년 한 시즌을 봐도 47-105 스트라이크 숫자가 많다. (그렇지 못했다면 지금까지 메이저리거로 뛰지 못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삼진 숫자의 급격한 감소와 볼넷의 증가를 떨어지는 구위와 연결시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만은 볼 넷은 하나만 내주었다. 삼진은 3개를 잡아내 처음으로 탈삼진 숫자가 많은 경기를 만들었다.
하나 더. 병살 유도. 마홀름은 이날 2개의 병살타를 유도했다. 1회 1사 1루에서 카를로스 곤살레스는 3루 앞 병살타로, 5회 1사 1루에서 DJ 르메이유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았다. 1회는 선취점을 줄 수 있었기에, 5회는 4-1로 앞서다 외야수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한 점을 추격 당한 뒤였기에 의미도 있었다. 더 큰 의미는 이날 2개의 병살유도로 마홀름은 개인 통산 190개의 병살타를 유도했다. 2006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든 투수들 보다 앞서는 기록이다.  
마홀름은 8회 크리스 위드로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전날 4선발인 조시 베켓이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5선발 마홀름도 좋은 경기를 펼쳐 에이스 커쇼의 복귀시기를 결정하는데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nangap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