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티노, 밴 헤켄 등판에도 좌익수 나서는 이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4.27 13: 38

넥센 히어로즈 비니 로티노와 앤디 밴 헤켄 배터리가 이별했다.
넥센은 27일 목동 삼성전에서 로티노를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최근 3번의 경기에서 앤디 밴 헤켄이 선발 등판할 때마다 포수로 마스크를 썼던 로티노였지만 이날은 허도환은 선발 포수로 나선다.
이유는 로티노의 '미트질' 때문.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로티노가 떨어지는 공을 받을 때 미트로 끊어 잡지 못하고 미트가 공과 같이 떨어진다. 심판들이 스트라이크로 보기에도 애매하고 볼로 보기에도 애매해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만약 볼로 판정되면 투수들의 불만이 생길 수 있는 부분. 염 감독은 "우리나라 포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끊어잡는 것을 배워서 그렇게 하지 않는데 로티노는 그런 습관이 남아있다. 미트질과 송구가 아직 우리나라 야구 스타일과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로티노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26일 기준 타율 3할9푼7리로 리그 선두에 등극했다. 어느 타순, 어느 포지션에 갖다 놔도 일정 실력 이상을 보여주는 로티노가 포수 부담을 놓고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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