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수원의 '블루윙'을 돌파하며 슈퍼매치서 승리를 거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 수원과의 ‘슈퍼매치’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 2승 3무 5패(승점 9)를 기록하며 성남(승점 9) 상주(승점 9)와 승점 동률을 기록, 다득점에서 앞서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은 4승 3무 3패(승점 15)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과 서울은 슈퍼매치 답게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누구하나 쉽게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부담스러운 모습이었다. 수원은 정대세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염기훈과 함께 오랜만에 서정진을 투입했다. 그동안 나섰던 배기종 대신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서정진을 앞세워 측면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

올 시즌 수원은 빠른 패스 연결 대신 측면 강화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비록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예년에 비해 장점인 측면을 활용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던 것.
염기훈과 정대세가 골 맛을 보면서 측면이 살아난 수원은 이날도 활발히 움직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산토스와 염기훈이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했지만 최전방 정대세는 넘어졌다. 슈팅을 해볼 사이도 없이 넘어지면서 볼을 서울에 뺏기고 말았다.
서울도 측면을 강화했다. 포백라인과 함께 고명진 윤일록 고요한 등 돌파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투입했다. 측면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수원 진영을 휘젓고 다니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수원과 맞대결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했지만 문전으로 패스 연결을 하기전에 상대에게 차단됐다. 힘겨운 싸움이 이어지면서 부담은 계속됐다. 전반서 수원은 압도적으로 많은 슈팅 숫자를 기록했다. 유효 슈팅도 많았다. 그러나 결과만 그렇게 나왔을 뿐 경기 내용은 크게 앞선 것으로 판단하기 어려웠다.
먼저 변화를 꾀한 것은 서울. 후반 9분 윤주태 대신 에스쿠데로를 투입했다. 물론 측면에 대한 변화는 아니었지만 고요한이 더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활동범위를 넓혔다.
수원은 끊임없이 문전으로 볼을 올렸다. 정대세가 아니더라도 빠르게 공격에 가담하면서 문전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
하지만 서울은 한번의 찬스를 완벽하게 살렸다. 유효 슈팅 조차 만들지 못했던 서울은 후반 33분 김치우의 측면 돌파에 이어 문전에서 에스쿠데로가 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섰다.
수원은 곧바로 배기종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또 로저를 투입해 높이까지 보강했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원 측면을 무너트리며 만들어낸 서울이 올 시즌 첫 슈퍼매치의 승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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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