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결승골' 에스쿠데로, 서울에 안긴 2가지 '선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4.27 16: 08

'꼬꼬마' 공격수 에스쿠데로가 서울에 2가지 선물을 안겼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 수원과의 ‘슈퍼매치’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 2승 3무 5패(승점 9)를 기록하며 성남(승점 9) 상주(승점 9)와 승점 동률을 기록, 다득점에서 앞서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은 4승 3무 3패(승점 15)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은 수원에 비해 최전방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올 시즌 첫 슈퍼매치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인민루니' 정대세를 앞세운 수원은 올 시즌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염기훈과 배기종 등 '블루윙'들이 측면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로 문전에 기회를 만들어 주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는 상황.

반면 서울은 최악의 상황이다. 인천과 최하위를 놓고 경쟁을 벌일 정도다. 골이 터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퍼매치서는 달랐다. 에스쿠데로가 한방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라는 이름으로는 부족하게 에스쿠데로는 올 시즌 9경기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데얀이 이적하고 몰리나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169cm의 에스쿠데로는 서울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전에서 버텨야 하지만 신장이 너무 작기 때문에 항상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도 에스쿠데로는 신인 윤주태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내줬다. 최용수 감독이 후반을 도모하면서 아껴둔 것. 물론 윤주태가 최근 ACL서 골을 터트리며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그 대신에 선발로 나선 이유도 있다.
그러나 에스쿠데로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했다. 후반 32분 김치우가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몸을 던지며 득점으로 만들어 냈다.
작은 신장에 빠르지 않은 스피드지만 집중력은 완벽했다. 에스쿠데로가 슈퍼매치서 완벽한 기회를 살리며 팀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에스쿠데로가 따낸 승점 3점은 단순히 3점이 아니다. 서울의 반전을 이끌 승점 3점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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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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