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서정원, "홈 패배, 다음 원정에서 설욕하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27 16: 51

"홈 패배, 다음 원정에서 좋은 경기해 승리하겠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 수원과의 ‘슈퍼매치’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패한 수원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마감하며 4승 3무 3패(승점 15)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열심히 잘해줬다. 경기 전후반 들어서 생각한대로 공격이 많이 전개됐는데 절실함에서 진 것 같다. 아쉽다. 그렇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부분들은 조금씩 만들어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

"주도권은 잡고 잘 흔들었지만 서울이 워낙 내려서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축구인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우리 선수들 다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 서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 졌고, 당연히 기분이 나쁘겠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모습들이 그라운드에서 많이 보여졌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곁들였다.
서 감독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비 예보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런 라이벌전에서는 사소한 것 하나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 이 점에 대해 서 감독은 "우리가 좀 아쉬웠던 부분이 볼을 전개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지막 패스나 트래핑 같은 부분이 좋지 않았던 점"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오늘 경기 패배로 분위기가 처지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서 감독은 "선수들 분위기를 빨리 전환하는게 중요하고 내일부터라도 우리가 준비하던대로 해야한다. 중요한 경기에서 패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이 패배를)안고 가는 것보다는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오늘 경기 끝났으니 다음 경기에 초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슈퍼매치 패배로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 서 감독은 "5년 넘게 홈에서 패하지 않았지만, 지고 이기고 그러는 것이 축구다. 다음 번 원정에서 반대로 좋은 경기해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30일 있을 상주 상무와 FA컵 32강전(3라운드) 경기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많이 뛰었기 때문에 (라인업에)변화가 있지 않을까. 그 경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틀 정도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 체크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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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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