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장원준이 복귀 후 가장 좋은 피칭을 펼치며 시즌 3승을 따냈다.
장원준은 2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115개(스트라이크 75개 볼 40개)였다. 바깥쪽 제구력이 살아나면서 결정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에는 직구 구속이 140km를 넘지 않았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몸이 풀리는지 구속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구속이 올라오면서 SK 타자들은 장원준의 투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6회 장원준은 이날 최고구속인 145km까지 기록했다.

1회는 힘겹게 시작했다. 장원준은 첫 타자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조동화의 땅볼로 1사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리고 최정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허용, 먼저 점수를 내줬다. 그렇지만 이재원을 6-4-3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투구수를 줄였다.
이후로는 파죽지세였다. 2회와 3회를 3자범퇴로 막아낸 장원준은 4회 2사 후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폭투까지 나와 2루에 주자가 갔다. 그렇지만 김상현을 투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막아낸 장원준은 7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다시 안타를 내줬다. 여기서 김상현에게 큼직한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가 워닝트랙에서 잡았고, 나주환의 안타성 타구는 유격수 문규현이 환상적인 수비로 처리했다. 한동민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3루 동점 위기에까지 몰린 장원준은 정상호를 처리해 리드를 지켰다.
롯데 불펜도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장원준의 승리를 지켜줬다. 4월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3승 째를 수확한 장원준, 승리보다 더 값진 소득은 점점 올라오고 있는 구위를 확인한 점이었다.
cleanupp@osen.co.kr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