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캐치’ 종호-종욱, 몸 사리지 않는 명품 수비력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27 17: 04

NC 테이블 세터 김종호(30)와 이종욱(34)이 몸을 사리지 않는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팀 간 3차전에서 두산을 6-0으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시즌 두 번째 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지긋지긋했던 두산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종호와 이종욱의 명품 수비는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였다.
이날 리드오프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종호가 먼저 슈퍼캐치를 선보였다. NC 선발 에릭은 3회 안타 2개와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포수 김재환. 에릭은 초구 132km 슬라이더를 공략 당했다. 빗맞았지만 타구는 좌익수 앞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타구를 확인한 좌익수 김종호가 빠르게 앞으로 달려 나왔다. 앞쪽으로 득달같이 질주하며 공을 향해 다이빙캐치를 시도 했다. 간발의 차이로 공이 김종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집중력을 보였다. 김종호는 이어진 3회 무사 1,2루 공격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선취 득점의 발판도 마련했다.
안타가 됐을 경우 최소 2점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종호가 이를 막았다. NC는 앞선 두산과의 1차전과 2차전에서 완패하며 두산전 5연패 중이었다. 자칫 3회 수비에서 선취점을 내줄 경우 분위기를 완전히 두산에 넘겨줄 수 있었다. 하지만 김종호의 호수비가 팀 승리에 대한 디딤돌을 놨다.
이종욱의 슈퍼캐치는 팀이 3-0으로 앞선 5회 1사후 나왔다. 두산 김현수가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이종욱은 우중간 담장에 부딪히면서도 타구를 잡아냈다. 이종욱의 모자도 벗겨졌다. 이전 타석까지 999안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로서는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종욱의 슈퍼캐치가 나온 이후 NC는 5회 이호준의 투런포에 힘입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종욱은 3회 결승 희생플라이도 기록하며 공수에서 빛났다.
한편 유격수 손시헌의 호수비도 돋보였다. 손시헌은 6회 무사 1루에서 오재원의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이 타구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1루심의 오심이 흠이었지만 손시헌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도 연패 탈출에 대한 팀의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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