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장원준이 복귀 후 가장 좋은 피칭을 펼치며 시즌 3승을 따냈다.
장원준은 2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115개(스트라이크 75개 볼 40개)였다. 바깥쪽 제구력이 살아나면서 결정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에는 직구 구속이 140km를 넘지 않았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몸이 풀리는지 구속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구속이 올라오면서 SK 타자들은 장원준의 투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6회 장원준은 이날 최고구속인 145km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 장원준은 "7회 등판해도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1회에 나온 병살 하나가 경기를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또한 "변화구 제구가 잘 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면서 "거의 사인은 민호가 냈다. 나는 거기에 따라서 던지기만 했다"고 포수 강민호에게 공을 돌렸다.
땅볼타구 유도가 많았는데 특히 유격수 문규현에게만 땅볼이 9번이나 향했다. 장원준은 "나중에 규현이 형이 웃으면서 '나한테 그만 좀 보내'라고 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구속이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똑같이 던지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경기를 하면서 쓸데없는 힘이 빠지면서 그러는 것 같다. 구속을 좀 더 올려야 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원준은 "한 달에 2승씩 하는 게 목표였다. 계획대로 되고 있다"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cleanupp@osen.co.kr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