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정의윤 “감독님 계실 때 못해 죄송”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27 17: 36

LG 외야수 정의윤이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친 후 팀을 떠난 김기태 감독을 향한 진한 아쉬움을 보였다.
정의윤은 27일 잠실 KIA전서 4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8회말 천금의 동점타를 터뜨리며 LG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의윤의 활약으로 LG는 KIA에 2-1로 승리,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경기 후 정의윤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부터 5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오고 있는 것을 두고 “4번 타자로 나오고 있는 게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경기에 계속 내보내 주시니까 편하다. 편하게 경기에 나가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침착하게 상대 투수와 볼카운트 싸움을 하는 것에 대해 “작년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소화하면서 볼카운트 승부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출장이 보장된 게 큰 것 같다. 상대 투수가 좌완이든 우완이든 코치님들께서 마음대로 하라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주신다. 3B0S서도 휘둘러도 된다고 하셨다. 그러다보니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덧붙여 정의윤은 시범경기 기간 홈런이 아닌 타점을 올리고 싶다고 약속한 것을 돌아보며 “주위에서 옛날부터 홈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니까 나도 모르게 스윙이 커지고 급했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안타치다보면 홈런도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타점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정의윤은 지난 23일 자진사퇴한 김기태 감독을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의윤은 “감독님이 계셨을 때 이렇게 잘 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고 죄송하다.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난 감독님이 계실 때 오히려 더 못했다. 감독님이 1대1 레슨을 엄청 해주셨는데 지금 그게 나오고 있어서 더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윤은 이날 경기 3안타로 시즌 타율을 2할7푼9리서 3할8리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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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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