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석이 "대고려국 만세"를 외치며 최후를 맞이, 소름 돋는 연기력을 보였다.
27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 KBS 1TV '정도전'에는 최영(서인석 분)이 참형을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최영은 백발 노장의 모습으로 참형 장소에 등장했다. 참형 집행자는 "죄인 최영은 들으라. 그대의 죄는 처마를 덮었다. 요동정벌을 주도하여 나라를 전복의 위기로 몰아갔다. 권실을 탐한 죄를 물어 참형에 처하노라"라고 선언했다.

이에 최영은 "내가 권세를 탐하였다? 나 최영. 이 자리에서 다짐을 하겠소이다. 내 평생에서 단 하루라도 권세를 탐했다면 내 무덤에 풀이 자랄 것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운 점이 없었다면은 내 무덤에 풀이 자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쳤다.
이후 최영은 "대고려국 만세"라고 외친 뒤 참형을 당했다.
최영의 죽음에 이성계(유동근 분)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로 여기고 살아온 최영이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었다.
앞서 최영은 참형 하루 전날 이성계에게 "나는 죽어서 고려를 지키는 귀신이 될거더. 당신은 이승에서 고려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주게나"라고 유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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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