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아이즈' 이상윤, 구혜선 사랑 못한다..'기구한 운명'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4.27 22: 36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 이상윤이 구혜선을 사랑해서는 안되는 처지가 됐다.
27일 방송된 '엔젤아이즈'에는 운명적인 첫 사랑 윤수완(구혜선 분)을 만났지만 다가가지 못하고 오히려 날선 말만 하는 딜런 박, 박동주(이상윤 분)의 모습이 담겼다. 수완은 가슴 속에 품고 살았던 동주를 만났지만 기뻐할 새도 없이 그의 낯선 행동과 말에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동주는 자신의 정체를 숨겨왔던 상황. 고등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갔던 동주는 수완과 재회할 생각만 하며 살아왔다. 꿈에 그리던 고국 땅을 밟은 동주. 하지만 수완의 곁에 강지운(김지석 분)이라는 든든한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절망했다. 동주는 수완을 위해 일부러 냉랭한 말들로 거리를 두려고 했다. 그는 수완에게 "사는 게 바빠서 네 생각 안했어. 여기 기억 너무 아프고 끔찍해서 다 지우고 싶었어. 그래서 다 잊고 살았어"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수완은 동주에게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고 "그랬구나"만 반복했다. 그렇게 헤어져 집으로 들어가던 수완은 길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터뜨렸다. 동주 역시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수완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쪽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사실 동주가 수완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데에는 수완의 아버지 윤재범(정진영 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재범은 동주가 아버지처럼 여기는 인물. 재범은 동주와 동생을 미국으로 보내주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후원자였다. 그런 재범은 동주에게 수완의 곁을 떠나줄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수완이 동주의 어머니 유정화(김여진 분)의 눈을 이식받아 시력을 되찾았다는 점도 작용했다. 정화는 수완이 어머니처럼 생각했던 사람. 정화는 죽으면서 자신의 눈을 수완에게 남겼다. 하지만 아직 수완은 눈을 준 사람이 정화인지는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어머니 같은 정화의 눈으로 앞을 본다는 사실에 자책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런 복잡한 요소들로 인해 동주는 수완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두 사람이 운명적인 끌림으로 서로를 대해왔다. 이 같은 힘은 앞으로도 두 사람 사이에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엔젤아이즈'는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 12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가슴 찡한 사랑을 그린 청춘 멜로 드라마. 이상윤, 구혜선, 김지석, 승리, 공형진,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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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아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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