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정도전' 유동근, 백마디 말보다 강렬한 눈빛 연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4.28 07: 11

조선 건국의 왕 이성계를 열연 중인 유동근이 백마디 말보다 강렬한 눈빛 연기로 안방 극장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 감정을 절제하는 눈빛 연기는 대사 없이도 시청자들에게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27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 KBS 2TV '정도전'에는 아버지로 여긴 최영(이인임 분)의 죽음 및 자신을 견제하는 중신들과 맞선 이성계(유동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성계는 자신의 입지를 옥죄는 여러 무리들과 맞서는 것은 물론 최영 장군이 결국 참형을 면치 못해 설상가상의 악재를 맞았다.

이성계를 열연한 유동근은 이날 많은 말 없이도 큰 슬픔을 온전히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유동근은 중신들이 자신을 견제할 때도 큰 흔들림 없이 담담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혼자 있는 시간 동안에는 공허한 눈빛으로 참담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 자신 대신 아들 이방원(안재모 분)을 사신으로 보내며 걱정스런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사신길에 자칫 아들이 잘못될까 염려하는 눈빛 역시 인상적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최영의 참형 때 였다. 이성계는 아버지처럼 따르던 최영이 죽게되자 의자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말없이 눈물을 흘려 아픔의 깊이를 짐작케 했다. 펑펑 쏟는 눈물은 아니었지만, 가까스로 감정을 제어하는 듯한 움직임은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유동근은 이러한 이성계를 열연하며 긴 대사 대신 눈빛으로 많은 분량을 대신했다. 감정을 눈빛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가 백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도 강렬한 존재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앞으로 이성계가 거쳐야 할 문제들이 다수 남아있는 상황. 더불어 우왕이 이성계를 암살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유동근이 여러 악재를 이겨내야 할 이성계를 열연하며 또 어떤 눈빛 연기로 내공을 입증할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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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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