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플러스’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중열씨…잊지 않겠습니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27 23: 40

‘전진배의 탐사플러스’를 통해 손석희 앵커를 울먹케했던 고 김시연 학생의 아버지 김중열씨의 근황이 공개됐다.
27일 오후 방송된 JTBC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이하 탐사플러스)에서는 ‘세월호 침몰 살릴 수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의 재난대책 문제점을 꼬집었다.
시간순으로 사건을 촘촘하게 정리한 ‘탐사플러스’는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부제로 김중열씨의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발인을 마친 김중열씨의 집에는 온통 시연이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김중열씨는 “식사 때나 그럴 때 한 번씩 더 돌아보게 되고 아직까지는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 시연이의 동생이 잘 견뎌줄지가 걱정인 시연이의 부모님. 김중열씨는 “맨날 다투고 그래도 자기가 도움 받을 거 있으면 찾게 되고 그러던 언니였는데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날 것 같다”고 시연양의 동생을 걱정했다.
시연 양의 어머니 윤경희씨는 “머리하러 갈 때도 친구들이랑 가는데 쟤는 무조건 엄마랑. 저랑 같이 이대도 가고 대학로도 가서 뮤지컬도 보고 친구처럼 지냈다”며 친구 같았던 딸을 회상했다.
이어 윤경희씨는 “사고 후 딸과 통화를 했다. ‘지금 불이 나서 불덩어리가 발에 떨어졌는데 화상을 입어 아프다. 무서워 죽겠다’며 저한테 짜증을 냈다. 얼마나 무서웠겠느냐”고 딸과의 마지막 대화를 공개, 딸이 전화기를 손에 쥔 채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덧붙이며 눈물을 훔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혹시 꿈에라도 볼 수 있을까 해서...”라며 딸 시연양 방에서 지내고 있는 김중열씨. 그는 “모든 순간이 다 아쉽다. 제가 앞으로 생활하면서 모든 순간에 생각이 날 것 같다”고 덧붙여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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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배의 탐사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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