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바 바 결승골' 첼시, 역전 우승 발판 마련...리버풀 2-0 제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4.27 23: 59

첼시가 리버풀 원정에서 승리를 차지하면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24승 6무 6패(승점 78)를 기록한 첼시는 선두 리버풀(25승 5무 6패, 승점 80)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계속 갖게 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11연승과 16경기 연속 무패(14승 2무)를 달리던 리버풀은 우승 레이스 막판에서 상승세가 끊기게 됐다.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리버풀은 모든 전력을 동원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를 비롯해 필리페 쿠티뉴, 라힘 스털링, 스티븐 제라드, 루카스 레이바 등이 리버풀의선발 명단을 두텁게 했다. 반면 첼시는 주중에 있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의식해서인지 주축 선수와 부상 선수를 대거 제외한 1.5군으로 나섰다.

두터운 스쿼드와 홈경기의 이점은 가진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첼시 수비진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점유율 싸움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며 첼시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8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첼시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역습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던 첼시는 전반 49분 뎀바 바가 제라드의 볼 컨트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가로채 문전으로 돌파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바는 아크 정면에서 잡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서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후반 들어서도 첼시의 골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13분 조 앨런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마크 슈워처의 펀칭에 막혔다. 결국 리버풀은 루카스를 빼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다니엘 스터릿지를 넣어 공격진을 강화했다.
리버풀의 강공에도 첼시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서 경기당 평균 0.7골만을 허용해 최소 실점 1위에 오른 첼시는 탄탄한 수비로 리버풀의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후반 32분에는 개리 케이힐을 투입해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환, 더욱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리버풀은 후반 36분 존 플라나간을 빼고 이아고 아스파스를 넣어 더욱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공격은 첼시 수비진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리버풀은 첼시의 공간을 침투하지 못해 중거리 슛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슈팅은 골키퍼 슈워처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첼시는 리버풀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49분 역습 상황에서 윌리안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원정에서의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윌리안의 골이 터지자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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