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나광남 심판 해명, 비디오 판독 확대만이 정답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28 06: 03

나광남 심판위원회 팀장이 오심에 대해 해명했다. 비디오 판독 확대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밝혔다.
27일 마산 두산-NC전. 나광남 심판이 오심을 내렸다. 6회 무사 1루 두산 오재원이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렸고 선행주자 양의지는 2루에서 잡혔다. 이어 손신헌-박민우-테임즈로 연결되는 병살 플레이. 하지만 타자 오재원의 발이 1루 베이스에 먼저 닿았다. 하지만 나광남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오재원과 송일수 두산 감독이 항의했지만 번복될 수 없었다.
27일 경기 직후 나광남 심판은 OSEN과의 통화에서 “(베이스) 끝에서 오재원 선수가 스피드를 갑자기 늦춰버렸다”며 “끝에서 스피드를 확 죽이면 심판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들어오는 타이밍이 늦기 때문에 그래서 착각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나 심판은 통화 당시 경기 후 이동 중이라 리플레이 장면은 보지 못한 상황.

나광남 심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오심은 오심일 수밖에 없다. 공식야구규칙 ‘심판원에 대한 일반지시’에 따르면 “심판원에게 가장 중요한 철칙은 모든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를 확보하라’는 것이다”라고 돼있다. 이 의무를 지키지 못한 것. 이와 함께 25일 잠실 KIA-LG전 9회 나온 이계성 심판의 오심도 1루에서 나왔다. 정확히 볼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해야 하는 의무를 소홀히 했다.
한편 비디오 판독 확대에 대한 질문에 나 심판은 “세계적인 추세가 그런 식으로 가고 있다”며 “어찌됐든 간에 개인적으로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심판들도 오심을 안 하려고 노력하지만 오심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비디오 판독 확대를 통하면 오히려 부담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구규칙에 따르면 타구의 페어-파울 판정, 스트라이크-볼 판정, 아웃-세이프 판정은 번복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은 사방의 카메라와 야구팬들이 구장 이곳저곳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비디오 판독 도입으로 오심을 현장에서 즉각 교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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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M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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