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엔젤아이즈' 구혜선,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4.28 07: 11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 구혜선이 인상적인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적시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27일 방송된 '엔젤아이즈'에서 유독 많은 눈물을 쏟아냈다. 작품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었다 수술을 통해 앞을 보게 된 윤수완을 맡은 그는 찾고 싶었던 기억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수완은 엄마처럼 생각했던 딜런 박, 박동주(이상윤 분)의 모친 유정화(김여진 분)의 납골당을 찾았다. 매일 녹음된 정화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리워했던 수완은 사진으로 밖에 그를 만날 수 없었다.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수완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을 어루만지다 결국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오열했다.

아울러 운명적 첫 사랑 동주가 딜런 박이라는 사실에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딜런 박이 사실은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에 눈물을 보였다. 그동안 수완은 동주가 자신과의 기억을 모두 잊었다고 믿고 가슴 아파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동주는 12년 동안 미국에 머물면서 수완을 만나기 위해 살아왔다. 한국에 돌아갈 날만을 꿈꿨던 동주. 하지만 수완의 곁에는 든든한 남자친구 강지운(김지석 분)이 있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완의 아버지 윤재범(정진영 분)이 수완과 떨어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러 이유 때문에 동주는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머니 납골당에 들러 자신의 MP3를 놓고 왔고, 이 MP3는 수완에 의해 발견됐다. 수완은 동주를 찾으러 가는 공항 안에서 MP3 안에 저장된 동주의 음성파일을 들었다. 매년 수완의 생일마다, 수완을 만났을 때마다 녹음된 동주의 메시지에는 수완을 향한 구구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앞서 수완에게 "여기에서의 기억이 지옥같아서 다 지웠다. 잊으려고 하니 잊혀지더라. 너도 잊어라. 나는 동주가 아니라 딜런 박이다"며 선을 그어왔던 동주. 음성파일에는 "오늘도 내가 한 말은 다 거짓말 뿐이야. 다시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당신한테 하고 싶은 말은 오직 한 마디 뿐이었어. 보고싶었다. 윤수완"이라는 동주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속내가 들통나버린 동주는 수완을 끌어안고, 녹음했던 것처럼 "보고싶었다, 윤수완"이라고 나직하게 말했다. 엇나갔던 두 사람이 또 한 번 운명처럼 엮이기 시작한 것. 12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사랑은 다시 연결되는 인상을 풍겼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두 사람이지만 너무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수완만 바라보는 지운의 존재가 목에 가시처럼 동주를 찔렀다. "미국으로 돌아가라"는 재범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었다. 동시에 수완은 동주를 만난 며칠 동안 평생 쏟을 만큼 많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 눈물은 당분간 마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엔젤아이즈'는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 12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가슴 찡한 사랑을 그린 청춘 멜로 드라마. 이상윤, 구혜선, 김지석, 승리, 공형진,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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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아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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