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징검다리 휴식일'…11일간 고작 3경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28 06: 10

징검다리 휴식일.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한화는 지난 24일 대전 두산전을 끝으로 28일까지 4일 휴식기를 갖고 있다. 시즌 첫 휴식기를 마치고 29일부터 5월1일까지 대전에서 롯데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그런데 문제는 롯데와 3연전을 끝으로 또 다시 4일 휴식기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그 다음 경기는 5월6일 잠실 LG전이다.
즉 4월25일부터 5월5일까지 11일 동안 3경기밖에 치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징검다리 휴식일'로 시즌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투수 로테이션 운용에도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게 됐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3경기에만 집중하면 좋겠지만 그게 또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이 같은 징검다리 휴식일에 대해 "일정이 왜 이렇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우리팀에게 안 좋은 것이다. 20일 정도 연전을 치른 다음 쉬는게 선수들에게 좋은데 3일 경기하고 또 쉬면 리듬이 깨질 수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11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한화의 다음 휴식일은 6월16일부터 19일. 5월초 쉬고 6월 중순까지 36경기를 쉼없이 치러야 하는 일정이다. 순위 싸움의 관건이 될 이 기간 동안 한화는 휴식일없이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4월말부터 5월초 징검다리 휴식일이 달갑지 않다.
야구는 연속성을 갖고 있는 흐름의 스포츠다. 시즌 중간 휴식이 약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타격감 조절에 있어서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고 투수진을 운용하는데 있어 특별한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선발 자원을 구원으로 빼는 것도 이제는 대부분 팀들이 하지 않는다.
한화는 4일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3연전이었던 두산전에서 빠져있던 선발 앤드루 앨버스를 불펜에 대기시키지 않았다. 김응룡 감독은 "+1 작전은 하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 투수들은 중간으로 던지는 게 안 된다"고 했다. 정민철 투수코치도 "변칙보다는 정석대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물론 한화에게 있어 전혀 안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화는 5선발이 없는 팀이다. 앨버스, 케일럽 클레이, 유창식, 송창현까지 4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고 있다. 징검다리 휴식기 이후에도 한동안 5선발을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선발이 4명인데 3명만 나서야 하는 롯데와 시리즈를 어떻게 운용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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