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이 억울한 퇴장을 당했다. 비디오 판독 요청도 소용없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를 가진 신시내티의 1회말 수비에서 일이 벌어졌다. 2사 1루에서 신시내티 투수 자니 쿠에토가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1루수 조이 보토가 1루 주자 B.J 업튼의 손이 베이스에 닿기 전 먼저 태그한 것처럼 보였다.
TV 중계 리플레이에서도 보토의 미트가 베이스를 노린 업튼의 오른손보다 먼저 태그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루심은 세이프를 판정했고, 프라이스 감독이 어필과 함께 챌린지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감독은 경기당 1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판정이 뒤집힐 경우 다시 판독을 요청할 수 있고, 심판의 판정이 맞으면 더 이상 판독이 안 된다.

이에 4심이 모여 뉴욕 본부에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리플레이 센터로부터 최종 판정을 기다렸다. 그러나 뉴욕 리플레이 센터에서 내린 결론은 똑같은 세이프로 번복되지 않았다. 프라이스 감독이 다시 심판에게 다다가 어필하자 그를 퇴장시켰다.
감독이 챌린지 결과에 다시 어필할 경우 심판은 퇴장을 주게 되어있다. 올해만 존 페럴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 론 워싱턴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비디오 판독 이후 챌린지에 어필하다 퇴장했는데 프라이스 감독이 3번째 케이스로 퇴장 조치됐다.
규정에 따라 프라이스 감독은 퇴장을 당했지만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홈런 외에 아웃·세이프, 몸에 맞는 공, 베이스 터치, 태그 플레이 등 13개 부문으로 비디오 판독을 확대했으나 100%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자체적으로 30개 구장에 약 300억원을 들여 20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TV 중계 카메라와는 또 다른 위치 곳곳에 배치했는데 이것이 모든 플레이를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뉴욕 리플레이 센터에서도 100% 정확한 판정이란 어렵다. 비디오 판독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프로야구도 잇따른 심판들의 오심으로 인해 비디오 판독 도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도 양 측 모두를 납득시지키 못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심판의 정확한 판정이 우선시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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