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부상에서 재활 중인 선수는 빨리 던지고 싶다고 하고 감독은 이를 말리고 있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돈 매팅리 감독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커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싱글 A 재활등판에서 5이닝 2안타 볼넷 1개 1실점(1자책점) 탈삼진 6개를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복귀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재활등판이 한 번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커쇼의 등판 후 이틀간 둘 사이에 오간 스토리를 정리한다.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
4월 27일 :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끝난 뒤 매팅리 감독은 커쇼에 대해 “29일 불펜세션을 끝낸 뒤 재활등판을 한 번 더 가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 하지만 트레이닝 스태프는 또 한 번의 재활등판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쇼가 마이너리그 등판 뒤 “피칭한 줄도 모르겠다.(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는 말도 소개했다. 이미 커쇼 자신은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준비가 다 됐다”고 밝힌 다음이었다.

4월 28일 콜로라도 경기시작 전 A: 아직 다른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 있거나 아니면 막 도착하고 있던 아침시간(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커쇼가 다저스타디움 필드에 나타났다. 늘 하던대로 전력질주까지 이어지는 웜업이 끝났다. 이어서 롱토스. 그라운드 피칭(평지에서 포수를 앉혀 놓고 던지는)까지 마친 후 볼을 받아줬던 포수 A.J. 엘리스와 함께 불펜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었다. 불펜에는 릭 허니컷 투수 코치는 보였지만 그 동안 불펜피칭마다 함께 했던 트레이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커쇼는 중반 이후 타자까지 세워 놓고 불펜세션을 마쳤다.
4월 28일 콜로라도 경기 시작 전 B: 경기 전 인터뷰에 임한 매팅리 감독에게 기자가 물었다. “당신들의 논쟁에서 승자는 누구인가?” 커쇼가 예정에 없던 불펜세션을 강행한 마당에 매팅리 감독이 여전히 또 한 번의 재활등판을 고집할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상식과 시즌 전체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 가장 큰 문제는 투구수다. 50개를 던지는 것에서 90개는 던지게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할 것이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동안의 입장에서 약간의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이후 두 번째 재활등판 투구수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자 “80개 정도는 던져야 한다”고 답했지만 여전히 “오늘 경기가 끝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극적인 반전 가능성(커쇼가 재활등판 경기를 생략하고 바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TB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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