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27)이 또 다시 무너졌다. 이러다 홈경기 징크스라는 말이 나올 판이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홈 첫 승과 시즌 4승 도전에 실패하고 6회 수비도중 교체됐다. 류현진이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교체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성적도 부진했다. 5이닝 9피안타(1홈런 포함) 1사구로 6실점(6자책점)했다. 삼진은 3개를 잡는데 그쳤다.
좋지 않은 모습은 다 나왔다. 우선 피홈런. 류현진은 1-3으로 리드 당한 6회 무사 2,3루에서 조시 러트리지에게 좌월 3점 홈런(시즌 1호)을 맞았다. 지난 해 9월 25일 샌프란시코전 5회 1사 후 토니 아브레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다음부터 이어오던 45⅔이닝 무피홈런 기록이 멈추는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실책도 범했다. 1-2로 뒤지던 5회 무사 2루에서 브랜든 바넷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다가 놓쳐 메이저리그 37경기 만에 첫 실책을 기록했다. 여기서 무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지며 추가 실점을 하기도 했다.
1회 무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1-0으로 앞서던 2회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아웃 카운트 2개를 잘 잡았으나 타석에 들어선 상대 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맞았다. 유격수 저스틴 터너가 처리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오히려 1루 송구 실책으로 2사 2,3루가 됐다. 결국 류현진은 브랜든 바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6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브랜든 리그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89개. 이 중 64개가 스트라이크였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마일이었으나 90마일에 이르지 못한 투구도 많았다. 류현진은 이날 부진으로 올 시즌 3승 1패의 성적으로 4월을 마감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2.12에서 3.23으로 나빠졌다.
nangapa@osen.co.kr
다저스타디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