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에 또 당한 류현진, 이러다 징크스 만드나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28 08: 21

류현진(27, LA 다저스)이 투수에게 또 당했다. 여지없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높아졌다.
이날 류현진에게 익숙했던(?) 장면이 2회 또 나왔다. 바로 투수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주쉬 러틀리지와 조단 파체코를 연속 범타로 막고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이어진 투수 타석. 이닝이 쉽게 끝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콜로라도 선발 호르헤 데라로사가 류현진의 초구 8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건드려 파울을 만들었다. 볼카운트 1S에서 데라로사는 류현진의 2구째 8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87마일(140km)에 불과해 타자를 압도할 수준이 아니었다.
류현진이 데라로사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동시에 유격수 저스틴 터너의 송구실책이 겹쳤다. 이어 찰리 블랙몬을 몸에 맞힌 류현진은 2사 만루에서 브랜든 반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사후 투수 타석 때 쉬어가지 못하고 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앞선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과 겹친다.  류현진은 이날 5회 선두 타자로 나온 선발 투수 A.J. 버넷에게 안타를 맞고 벤 르비어에게 또 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실점 위기에서 말론 버드에게 2루타, 라이언 하워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2실점했다.
이날 6이닝 2실점(9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5회만 2실점했다. 투수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 빌미가 됐다. 뿐만 아니라 투수 버넷에게만 3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도 이날 경기 직후 “투수에게 3개 맞은 것이 제일 큰 원인이다. 그것 빼면 6안타다”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투수 타석에서는 힘을 보충하고 투구 개수를 줄이는 기회로 삼아야 된다. 적어도 필라델피아전과 콜로라도전에서 보여준 류현진은 투수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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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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