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왔다장보리’ 운명의 장난이 시작됐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4.28 08: 04

‘왔다! 장보리’ 주인공들의 운명이 극적으로 뒤바뀌며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는 인화(김혜옥 분)의 욕심이 부른 비극이 그려졌다. 그저 시어머니 수미(김용림 분)의 눈에 들고 싶었던 인화는 그 욕심 덕에 형부 희봉(정원중 분)을 죽게 했고, 그 대가로 딸 은비(유은미 분)를 잃었다.
경합에서 옥수(양미경 분)를 이기고 싶었던 인화는 무리하게 빗길 운전을 하다가 본의 아니게 옥수 차를 사고로 내몰았다. 이 사고로 함께 차에 있던 희봉은 사망했다. 인화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곧 옥수가 정신을 잃은 틈에 도망, 자신이 저지른 사고가 아니라며 발을 뺐다.

하지만 인화가 만든 사고의 여파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인화 차에 몰래 타고 있던 은비가 사고 장소에서 사라진 것. 아무것도 모르고 차에서 내렸던 은비는 길가에 버려졌고, 설상가상으로 차에 치어 기억까지 잃었다. 이로써 인화는 욕심을 부리다가 딸을 잃은 격이 됐다.
기억을 잃은 은비는 빚쟁이들에게서 도주 중이던 혜옥(황영희 분)의 손에 맡겨졌다. 정신이 들자마자 자신에게 엄마라 부르며 따르는 은비를 혜옥은 버릴 수 없었다. 은비는 ‘보리’라는 이름을 부여 받아 새 인생을 살게 됐다. 혜옥의 친 딸인 연민정(신수연 분)은 보리의 존재를 고깝게 생각했지만, 두 아이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자매로 크게 됐다.
수미의 대를 이을 자손들의 운명이 크게 소용돌이 쳤다. 장남 희봉은 인화 잘못으로 죽었고, 이 여파로 은비가 사라져 온 집안은 울음바다가 됐다. 원래 수미 뒤를 이었어야 했던 옥수는 남편을 잃은 충격에 집을 나와 자살 시도를 했다. 하지만 곧 자신이 임신 했음을 깨닫고 자살은 포기, 홀로 조용한 곳에서 살기로 했다.
이렇게 아역 배우들의 부분은 끝이 났다. 다음 회부터는 오연서, 이유리, 김지훈, 오창석 등이 등장해 아이들이 자란 후의 일들을 그릴 예정이다. 6회 방송 말미에는 그림 솜씨가 좋은 은비를 찾아내고자 그림 대회를 여는 인화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예고편에 따르면 이들은 은비 대신, 은비의 그림을 똑같이 베껴 그리는 민정을 발견, 양녀로 들인다.
자신의 정체는 꿈에도 모른 채 혜옥과 함께 시골에서 자라는 은비(장보리)와 이 덕에 신분 상승한 민정. 운명이 뒤바뀐 아이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본격적인 전개를 펼치는 ‘왔다! 장보리’가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지 기대가 된다.
sara326@osen.co.kr
‘왔다! 장보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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