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 다저스)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시즌 4승 도전서 실패했다. 현지 중계진도 류현진의 경기 내용을 정리하면서 부진을 인정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6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12에서 3.23까지 올라갔다.
매번 잘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류현진으로서도 아쉬움이 남는 경기 내용이었다. 경기 초반 위기를 허용하며 투구수가 불어났다. 3회부터는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마지막 6회에는 구위가 떨어지며 올 시즌 첫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실책도 나왔다.

현지에서 경기를 중계한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는 류현진이 강판된 뒤 “류현진이 매 이닝 고전했다”라고 평가했다. 스컬리는 경기 중반 “2회까지만 46개의 공을 던졌다. 3회부터 투구수를 줄여가고 있다. 2회에는 9개, 3회에는 오직 11개의 공을 던졌다”라면서 류현진의 회복력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내려가자 “류현진의 경기가 아니었다. 류현진의 날도 아니었다”라면서 평소와는 다른 류현진의 이날 투구내용을 지적했다. 이어 홈·원정에서의 편차도 언급했다. 스컬리는 “류현진은 원정에서 3전 전승, 26이닝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홈에서는 승리 없이 2패가 될지도 모르겠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5일 휴식 후 성적은 좋은 반면 4일 휴식 후에는 초반에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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