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고발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JTBC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이하 탐사플러스) 시청률이 상승했다. 지난 주말 두 프로그램 모두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문제점과 그간의 기록들을 숨김없이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 시청률 상승의 이유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률은 6.5%(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시청자들의 큰 반향을 일으켜 27일 긴급 재방송 결정이 된 방송은 이보다 높은 8.3%를 나타냈다.
27일 방송된 ‘탐사플러스’ 시청률은 2.30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평소 1% 미만, 1%대의 시청률을 나타냈던 것을 보면 상승한 수치다.

2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 특집으로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운영선사 청해진의 책임, 그리고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을 집중 취재했다.
또한 27일 방송된 ‘탐사플러스’에서는 ‘세월호 침몰 살릴 수 있었습니다’ 편이 전파를 탔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의 재난대책 문제점부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행적, 희생자 유가족의 눈물까지, 대한민국을 슬픔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 열흘간의 기록을 총망라했다.
SBS와 JTBC가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정확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두 방송사의 시사고발프로그램에서 다룬 세월호 참사 편은 시청자들이 믿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전제됐고 시청률 상승은 당연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것이 알고 싶다’와 ‘탐사플러스’는 예상했던 대로 날카롭게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다뤘다. 뉴스보다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어 참사 이면의 불편한 진실을 쏟아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희생자 가족들의 이야기와 세월호와 진도 VTS 간의 교신내용이 편집됐을지도 모른다는 의혹, 제작진과 피해자 가족과의 인터뷰를 몰래 녹취하던 사복경찰이 포착돼 큰 충격을 줬다.
‘탐사플러스’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발생 원인부터 구조 절차를 시간과 날짜순으로 일목요원하게 보여주며, 미흡했던 정부의 재난대책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특히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행적도 집중적으로 보도, 지난해 4월 서울 강남의 한 건강 포럼에서 열린 유 전 회장의 강연 영상을 공개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오보된 뉴스들과 믿을 수 없는 내용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와 ‘탐사플러스’는 시청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들을 조목조목 담았고 이는 시청자들을 비통하게 하고 분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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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JTBC ‘탐사플러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