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감독, “제라드 실수, 불행하지만 탓하지 않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8 08: 58

브렌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이 치명적 실수를 범한 제자 스티븐 제라드(34)를 두둔했다.
리버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2위 첼시를 맞아 0-2로 졌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11연승과 16경기 연속 무패(14승 2무)를 달리던 리버풀은 우승을 굳힐 기회를 잃었다. 남은 경기서 리버풀(승점 80점)이 전승을 하더라도,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77점, 이하 맨시티)가 전승을 한다면 우승은 맨시티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의 패배가 더 뼈아픈 이유는 빌미를 주장 제라드가 제공했다는 점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제라드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잘못다루다 미끄러졌다. 공을 뺏은 첼시는 뎀바 바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첼시는 수비에 치우치는 경기운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브렌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상처받았을 제라드를 위로했다고 한다. 로저스는 “정말 불행한 일이었다. 하프타임 직전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면서 제자를 챙겼다.
이어 “제라드를 탓할 생각은 당연히 없다. 제라드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선두에 있는 것이다. 제라드는 시즌 내내 우리의 기둥이었다. 단지 한 번 넘어지는 불행이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제라드는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다. 제라드는 실수를 한 뒤에도 만회하려는 용기를 보였다”고 평했다.
첼시전 패배로 리버풀의 우승은 안개 속으로 빠졌다. 로저스는 “첼시 수비가 좋았다. 우리는 득점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이기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패배를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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