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시절', 허투루 볼 캐릭터가 없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4.28 09: 59

KBS 2TV '참 좋은 시절'에는 어느 한 명도 허투루 볼 캐릭터가 없다. 현실에 존재하는 듯 하면서도 개성강한 인물들이 자기만의 색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전국 기준 27.9%(닐슨코리아 제공)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 순항 중인 '참 좋은 시절'은 막장 없이 가슴을 잔잔하게 채운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등장하는 인물들이 또렷한 자기색을 지니고 있어 더욱 보는 재미가 높다.
'참 좋은 시절'은 주연 배우들의 분량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분량 역시 적지 않다. 심지어 아역들의 찰진 대사를 보기 위해 시청한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이렇듯 '참 좋은 시절'은 조연들의 감정, 상황 등을 유쾌하게 묘사하면서도 그 안에 아픔과 진심을 드러내는데도 애를 쓰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에서는 과거 교통사고로 7세 지능에 머무른 강동옥(김지호 분)의 스토리가 부각됐다. 이날 동옥은 가족들에게 "나는 왜 바보가 됐어요?"라며 그간의 서러움을 폭발시켰다. 7세 지능이기에 최대한의 분노를 표출했음에도 주저앉아 우는 것이 다였기에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더욱 자극했다.
이렇듯 '참 좋은 시절'은 매 회 강동석(이서진 분), 차해원(김희선 분), 강동희(옥택연 분)을 중심으로 극을 전개시키면서도 많은 분량을 가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개인에게 있는 아픈 사연들을 조명하며 더욱 다양한 방면에서 시청자의 공감을 사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도 관전 포인트다. tvN '꽃보다 누나'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윤여정 역시 '참 좋은 시절'에는 식구들의 아픔을 모두 짊어지려 하는 작지만 강한 어머니로 분해 호연 주이다. 앞서 말했듯 김단율, 홍화리, 최권수의 아역 연기도 사랑스러워 보는 이들의 입가에 절로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 
앞으로 강쌍호(김광규 분), 김쌍식(김상호 분)과 차해주(진경 분) 등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배우들이 어떤 호연을 펼칠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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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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