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얼어붙었던 극장가가 이번 주 본격적으로 공식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제작보고회, 언론배급시사회 후 기자간담회, 인터뷰 일정, 쇼케이스, 이벤트 등을 줄줄이 취소하며 애도에 적극 동참했던 영화인들이 조금씩 활동에 기지개를 편다.
기점은 3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예정됐던 장동건 주연 '우는 남자' 제작보고회는 현재 취소된 상태다.

하지만 30일 이후부터는 극장가 역시 비수기를 지나 상반기 최고 성수기인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는 만큼, 슬픔을 딛고 관객맞이 준비를 하게 된다.
우선 30일은 한국영화 화제작 두 편이 개봉하는 중요한 날이다. 이에 맞춰 '역린'은 이번 주 내에 주연배우 인터뷰 일정을 조율한다. '역린' 측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 예정이었던 무비 토크를 취소, 녹화로 대체한 바 있다. 이 릴리즈 역시 결정한다.
역시 이날 나란히 개봉하는 '표적'도 배우들 인터뷰 진행 여부와 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승헌, 임지연 주연 '인간중독'은 내달 7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확정했다. 당초 개그맨 신동엽이 사회를 맡는 이색적인 '19금' 제작보고회를 진행키로 계획을 세웠지만 취소한 바 있다. 송승헌 등 주연배우들은 이번 달 말 부터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칸 영화제 감독 주간 초청으로 화제를 모은 '끝까지 간다'는 내달 9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 외에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기자회견, 외화 '라스트베가스', '디태치먼트' 등 외화 언론배급시사회 등이 이번 주 예정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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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표적', '인간중독'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