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정상화 움직임, 日예능전쟁 다시 불붙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4.28 10: 26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최대 격전지였던 일요일 시장의 경쟁도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이번 주부터 KBS, SBS, MBC가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을 정상화 할 뜻을 보이고 있다. 부분 재개했던 예능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할 방침. 따라서 오는 5월 5일부터 KBS 2TV '해피선데이', MBC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도 방송을 재개하고 앞서 벌였던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세 프로그램은 지난 20일 제대로 맞붙을 예정이었다. KBS 2TV '해피선데이'에서는 1부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배우 김정태와 아들 지후 군이 새 멤버로 합류한다고 예고한 상황이었고, '일요일이 좋다'는 야심차게 준비한 새 코너 '룸메이트'의 첫 선을 보이는 날이었다. '일밤'은 '아빠 어디가'의 편성 시간을 오후 4시 10분, 광고시간까지 포함하면 오후 4시부터 방송하겠다고 편성안을 내놓았던 터. 하지만 지난 16일 진도 해상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이는 잠정 연기됐다.

따라서 5월 5일은 세 간판 프로그램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요일 저녁 시간대 예능시장은 방송사들의 과도한 분량 늘리기로 인해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1, 2부 코너를 합하면 약 4시간 동안 같은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고 있는 셈이다. 잠시 멈췄던 이 싸움은 내달부터 다시 시작된다.
물론 이에 대한 자정의 목소리가 내·외부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결국 생존 싸움인만큼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는 분량을 포기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제작진은 울며 겨자먹기로 타 방송사의 눈치를 보며 조금씩 분량을 늘려 나가는 웃지 못할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한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이 이번 주 변동없이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BS '인기가요',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등 가요 프로그램, KBS 2TV '개그콘서트', SBS '웃찾사' 등 코미디 프로그램은 녹화까지 취소하는 등 2주째 결방 및 녹화취소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정상화 되는 시점은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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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BC,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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